제목 광주호남지회-병영수기집(걱정하기에 아까운 시간) 작성일 2019-12-12 조회수 2503

걱정하기에 아까운 시간

 

00부대 병장 이재혁

 

 

안녕하십니까.

00사단 00소대 소속되어 있는 병장 이00입니다.

저는 군입대 전부터 내가 군대에 적응할 수 있을지 수없이 걱정하고 또 걱정했습니다.

낮을 심하게 가리는 탓에 훈련소 동기들과 친해질 수 있을까 걱정했고 행동이 비교적 느린 편이기 때문에 훈련을 할 때 혹여나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과는 다르게 요즘 군대라는 공간은 전혀 무서운 곳이 아니였습니다. 훈련소 간부님들과 조교들은 비롯해 동기들 모두 편하게 대해 주었고 저도 점차 적응해 갔습니다.

하지만 동기와 선임은 엄격히 다르기 때문에 자대 배치를 받고 난 후를 걱정하였고 역시나 전입 온 첫날부터 선임에게 쓴소리를 들었습니다.

역시나 이유는 행동이 느려 답답하다는 이유 나였습니다.

전입 오자마다 느리다는 소리를 듣니 정말 절망적이였습니다.

그날 밤 저는 쉽게 잠자리에 들지 못했습니다.

같이 전입온 동기들은 저와 다르게 다른 선입들이 마음에 들어하는 눈치였는데 제가 동기들을 따라가지 못할까봐 걱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걱정이 무색하게 동기들이 저를 매우 잘 챙겨주었습니다.

착한 동기들의 도움을 받아 저는 조금씩 나아졌습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소초 투입을 하게 되어 동기들과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의지를 많이 했었는데 3개월간 못보고 혼자 모든 것을 버텨야 된다 생각하니 막막했습니다.

그렇게 걱정을 뒤로 한 채 소초 투입을 하였고 저의 소초임무는 경계근무였습니다.

모든 처음하는 일에 서툰 저는 실수 투성이였습니다.

저는 저 자신에게 매우 실망했고 자존감은 바닥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저에게 손을 내밀어준 사람이 있었는데 바로 간부님들 이였습니다.

어느 날 부소대장님이 저에게 면담을 해주였는데 조금이라도 힘들거나 불편한 일이 생기면 언제든지 편하게 말하라고 말씀하셨고 저는 그 말씀 한마디에 매우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 후로 잘하던 못하던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며 참여했고 선임들이 저를 조금 다르게 생각하였습니다.

특히 그동안 낮가림으로 인해 대화를 못해본 화기소대 선임들과 애기를 해보았는데 지금은 전역했지만 당시 분대장이였던 서 0 0 병장이 때로는 엄하게 때로는 형처럼 편하게 지내게 도와주었고 현재 분대장인 이 0 0 병장과 맛 선임인 백 0 0 병장이 저에게 항상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 0 0 병장은 자신도 낮을 심하게 가려 동기들과도 대화를 하지 못했지만 조금은 누구보다도 친화력이 좋은 병사가 되었고 너도 지금은 비록 낮을 가리지만 조금만 적응하면 괜찮을 거라고 자신이 적응하는데 있어 도와주겠다고 하였습니다.

백 0 0 병장도 정말 친구같은 선임이 되어 주었고 시간이 지나고 보니 당시 힘들었을 때 걱정했던 것들은 아무것도 아니였다는 것을 느낀 후 무사히 소초임무를 수행한 뒤 철수하였습니다.

소초에 익숙해진 저는 투입할 때와 반대로 철수 후가 걱정이 되었는데 항상 새로운 일에 걱정부터 앞섰던 저에게 가장 큰 힘이 되어 주었던 것은 역시 화기소대원들이였습니다.

화기소대장님이 편하게 장난도 쳐주시면서 형같이 대해 주셔서 제 성격이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그리고 0 0대대 특히 저희 화기소대 자체가 매우 편안한 분위기가 형성이 되어 있어 입대 전 그리고 입대 후 자대 배치받고 난 뒤 했던 걱정을 전부 잊어버리고 지금은 가족같은 분위기 속에 맡은 임무를 열심히 수행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제가 당시 저에게 도움을 준 선임처럼 후임들을 챙겨주고 있으며 자격증 공부를 할 만큼 여유가 생겼습니다.

낮가림이 심하고 내성적인 저의 성격을 바꿔준 화기소대원들 모두에게 감사하며 이런 공모전에 참여할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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