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광주호남지회-병영수기집(몇 번의 실패에 좌절하고 포기하지 마라) | 작성일 | 2020-01-06 | 조회수 | 24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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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의 실패에 좌절하고 포기하지 마라 00부대 병장 김우성 나는 군대에 가는 것이 두려웠다.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학교에서 통일에 관한 교육을 받을 때부터 나는 내가 군대에 갈 나이가 될 쯤엔 통일이 되어 징병제에서 모병제로 바뀌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고는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나의 수많은 걱정과 희망 등을 뒤로하고 입대 날이 눈앞에 다가왔을 때 나는 그것이 피해갈 수 없는 현실임을 깨달았다. 하지만 막상 입대를 하고 훈련소를 거처 자대배치를 받았을 때 나는 내 걱정보다 군대가 그렇게 지옥 같은 곳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물론 군 생활이 힘들지 않았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적어도 군대는 철저히 규칙과 위계질서로 돌아가는 곳이었고 구성원 개개인간의 갈등은 존재 할지언정 내 걱정만큼 상식을 벗어난 곳은 아니었다는 말이다. 끝이 없을 것만 같던 군 생활도 시간이 지나면 끝나기 마련이고 나 또한 그런 시간들을 거처 왔기에, 이 글을 쓰며 아직 입대를 하지 않았거나 군복무 중인 친구들을 위해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면 좋을까 고민을 했다. 단순히 나의 군복무 시절의 시시콜콜한 이야기 몇 가지를 적을 수도 있겠지만, 이왕이면 보다 여러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무언가 얻어갈 내용이 있는 글을 쓰고 싶었다. 좋든 싫든 대한민국 성인 남성이라면 국방의 의무를 지게 되어있고 군대에는 각자 다른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게 된다. 살아온 환경, 나이, 성격, 가치관, 등등 다양한 차이점이 존재하고 이는 당신이 바꿀 수 없는 것들이다. 군대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이 바로 이렇게 다르게 살아온 사람들, 즉 선후임간의 갈등이다. 보통 많은 남성들이 20대 초반에 군 입대를 하기 때문에 비교적 사회생활 경험도 부족하고 여러모로 아직 완전히 성숙하다고 볼 수 없는 상태인 경우가 많다. 그런 와중에 위계질서가 엄격히 적용되는 군대에서 선후임간에 무탈한 공존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사람의 가치관과 기준은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들이 공동생활을 하고, 또 통제받는 군대에서 모두의 평등과 만족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내가 생각하는 답은 선후임 상호간에 이해와 배려이다. 이러한 답에는 분명 반문이 존재한다. 예를 들면 선임 입장에서는 자신이 보기에 문제가 많은 후임에게 아무리 주의를 주고 타일러도 바뀌지 않더라는 말들, 후임 입장에서는 선임이 너무 부당하게 행동하고 어차피 후임이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겠냐는 말들, 등등 여러 가지 다른 상황들과 사람들의 갈등은 각각의 사정이 있기 마련이다. 이러한 갈등이 지속되다 보니 군복무 중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그에 따라 점점 선후임간의 상호 교류는 줄어들고 서로 소원수리만 주고받는 삭막한 곳이 되어버렸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황이 해결책이 되는 것인가? 옛말에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했다. 여기서 말하는 손뼉은 혼자서 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과 사람 간에 서로 손을 내밀라는 것이다. 도중에 한쪽 혼자만 손을 뻗어서 실패할 수도 있고, 두 사람 다 손을 뻗어도 빗나갈 수 있다. 그러나 고작 몇 번의 실패에 단념하고 한쪽이라도 포기하면 결국 영영 서로 소통할 수 없을 것이다. 누군가는 말 할 것이다. 지금 이대로도 괜찮지 않나, 굳이 서로 힘들게 이해하고 배려하고 알아갈 필요가 있는가. 이에 대한 답변으로 나는 한 가지 예를 들고 싶다. 닭이 왜 날지 못하게 되었는지 아는가? 흔히 알듯 원래 야생의 닭들은 날 수 있었지만 인간에게 사육 되면서 날 필요성이 없어짐에 따라 점점 퇴화 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개량되지 않은 몇몇 종이나 야생의 닭들은 날 수 있다. 변화를 두려워하고 현실에 안주하는 순간 더 이상의 발전은 없고 오히려 퇴보만이 있을 뿐이다. 이는 단순히 군복무 생활에 대한 조언을 넘어 우리가 인생에서 가져야 할 가치관과 태도에 대한 것이기도 하다. 오늘날의 인류를 진화시키는 것들 중 하나는 과학과 기술의 발전이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가만히 시간이 흐른다고 발전 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가만히 있으면 퇴보할 뿐이다. 인류는 현실이란 닭장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것, 더 나은 것을 찾아 닭장 밖으로 날아갈 수 있는 용기와 행동력을 지닌 사람들에 의해 발전해 왔다. 하늘의 제왕이라 불리는 독수리마저도 닭장에서 닭들과 함께 날지 않고 지내면 나는 법을 잊어버리고 날지 못하게 된다고 한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은 닭장 안의 닭인가, 아니면 하늘을 나는 독수리인가. 변화와 발전에는 응당 고통과 희생이 수반된다. 실수 할 수도, 실패 할 수도 있다. 몇 번의 실패에 좌절하고 포기하지 말라. 인생이든 군 생활이든 간에 움츠러들지 말고 남들에게 먼저 손을 뻗고, 실패해도 일어나며 포기하지 않으면 된다. 하늘을 나는 독수리도 태어날 때부터 잘 날았던 것은 아니다. 수많은 노력과 성장을 통해 이뤄낸 것이다. 현실에 안주하고 포기한다면 닭장 안의 독수리처럼 날지 못하는 가축이 될 뿐이다. 결정은 당신의 몫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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